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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허재현 기자 아버지 이야기가 톱 기사가 된 이유

등록 2014-10-08 18:09수정 2014-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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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A/S]
허 기자가 애초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보낸 글
진솔함 배어 있어…독자들과 공유하기로 판단
<한겨레> 토요판팀 허재현 기자의 글(▶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우리 아버지가 사실 차승원 집 ‘경비 아저씨’였습니다)이 디지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많은 독자들이 이 기사를 보기 위해 <인터넷 한겨레>와 <모바일 한겨레>를 찾아왔고,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에서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허 기자의 글이 어떻게 <인터넷 한겨레>에 그것도 톱으로 올라갔을까요?

허 기자의 글은 개인적인 내용으로 ‘페이스북 친구’들에게만 공개한 것입니다. 한겨레 온라인부문의 기자들 가운데 허 기자의 ‘페친’이 있었습니다. 그 기자가 7일 허 기자의 포스팅을 보고 차승원씨와 아들 노아에 대한 관심이 높으니 독자들도 이 글을 볼 수 있도록 공개하면 어떻겠느냐고 허 기자에게 제안했습니다. 고맙게도 허 기자가 동의를 해주었습니다.

온라인부문 아침 편집회의에서 허 기자의 글이 콘텐츠 아이템의 하나로 발제됐고,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여러 의견이 오갔습니다. 개인적인 글을 굳이 공개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도 있었지만, 독자들과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라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또 글을 소개하는 데 찬성이지만 기사 형식에 맞춰 다시 정리해 보여주는 게 좋겠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사실 허 기자의 글은 그가 기사로 작성한 게 아니라 페친들에게 보여주려고 쓴 것이어서 정제돼 있지 않고 다소 투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의 끝에 나온 결론은 허 기자의 글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자는 것이었습니다. 제3자가 손을 대면 허 기자의 글에 깊숙히 묻어 있는 진솔한 감정, 특히 아버지에 대한 그의 사랑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고 봤던 것입니다.

배우 차승원씨. 한겨레 자료사진
배우 차승원씨. 한겨레 자료사진
독자들의 반응은 저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그래서 새삼 느꼈습니다. 그동안 너무 공급자의 시각에서 콘텐츠의 가치를 판단하고 재단해왔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다가서겠다고 수없이 얘기했지만 아직 멀었다는 것을.

아참, 한겨레 기자의 아버지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종이신문에서도 한 번 쓴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한겨레 경제부에서 일하고 있는 송경화 기자가 8년 전 인턴기자 때 썼던 ‘아빤 20년 전서 맴돌지만 넌 에어컨 트는 곳에서…’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2006년 9월1일치 <한겨레> 1면 톱기사였는데, 인턴기자가 자신의 가족 얘기로 1면 톱을 장식하는 건 유례가 없던 일이었습니다. 당시 한겨레 편집국은 무엇보다도 송 기자의 기사에 담겨 있는 진정성을 보고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빠는 참 까맣다. 나는 참 하얗다.’로 시작되는 이 기사(▶바로 가기 : [인턴기자 취재 후기] ‘외국인 고용 14년’ “까만 얼굴·땀 냄새, 모두 내 아빠였다”) 역시 허 기자의 글 만큼이나 화제가 됐습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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