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납품 대가 받은 정황 포착
자회사 임원 회삿돈 횡령 의혹도
자회사 임원 회삿돈 횡령 의혹도
검찰이 업계 1위인 지에스(GS)홈쇼핑 전·현직 임원들의 납품 비리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13일 가전제품 납품업체들한테서 독점 납품을 보장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사고 있는 지에스홈쇼핑 전·현직 임원 2명을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에스홈쇼핑 ㄱ상무가 지난해 2월 가전제품을 홈쇼핑에 납품하는 업체 대표한테서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ㄴ전무는 2012년 12월 다른 납품업체 두 곳에서 자사가 납품 대행하는 제품을 홈쇼핑에서 팔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지에스홈쇼핑의 상품개발·마케팅 분야 자회사인 지에스샵티앤엠(T&M)에 근무한 임원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지에스샵티앤엠은 지난해 청산됐다. 검찰은 수사 대상 임원들과 납품업체 주변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올해 초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를 수사해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 등 임직원 7명을 포함해 관련자 24명을 기소한 바 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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