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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대, ‘김윤규 껴안기’ 돌아서나

등록 2005-09-21 22:27수정 2005-09-21 22:27

대북사업 동참 타진 계획…임원회의선 “복귀 불가”
현대그룹이 20일 미국에서 귀국한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에게 대북사업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타진할 계획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1일 “그룹 임원간담회에서 김윤규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 끝에 김 부회장의 오해를 해소하고 정확한 요구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그룹 경영전략팀장을 맡고 있는 최용묵 현대엘레베이터 사장이 현정은 회장을 대신해 이른 시일 안에 김 부회장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부회장도 앞서 “(현정은 회장 쪽에서) 아직 연락은 없지만 연락이 오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양쪽 만남은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 관계자는 “김 부회장과의 면담에서는 개인비리에 대한 내부감사 보고서를 보여주고 소명을 듣는 절차가 우선 필요하겠지만 대북사업과 관련해 김 부회장이 합리적인 요구를 하면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게 현 회장과 그룹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중재로 현정은 회장이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을 해 금강산 관광사업 정상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만큼 사전에 김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현대그룹 임원회의에서는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직을 박탈한 현대아산 이사회의 결정을 고수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이는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 불가 방침을 명확히 한 것이다. 현대그룹 한 고위 임원도 “최 사장과 김 부회장의 면담에서 대표이사직 복귀 여부는 일체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대북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김 부회장으로서는 현대아산 대표이사직말고 다른 적절한 자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김윤규 부회장은 전날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내가 대북사업을 돕기 위해서는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곁다리로 컨설팅하고 자문하고 돌아다녀서야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사실상 대표이사직 복귀를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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