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술 취한 여성을 차에 태워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차를 타고 가다 술 취한 30대 여성을 뒷자석에 태운 뒤 성폭행한 혐의로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최아무개(43)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시 차를 운전하던 중학교 교사 이아무개(42)씨는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 교사는 지난 2006년 <교육방송>(EBS)에서 모의고사 해설 강의를 두 차례 한 바 있다.
경찰과 검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대학 동문인 이들은 지난 7월18일 학교 여름방학식을 마친 뒤 밤 11시30분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을 지나다 길을 걷던 한 여성에게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워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피해 여성이 차에서 빠져 나온 뒤 주변에 알리면서 경찰에 신고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운전했다는 이씨 역시 ‘같이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에 따라 같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운전만 했을 뿐, 범행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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