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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판교 공연장 옆 환풍구 붕괴…16명 사망·10여명 부상

등록 2014-10-17 21:32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축제’ 공연 도중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관객 20여명이 숨지거나 다친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축제’ 공연 도중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관객 20여명이 숨지거나 다친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테크노밸리 축제’ 걸그룹 공연 가까이 보려다 20여명 추락
소방당국 “지하 생존불명 아직 남아”…사망자 더 늘어날듯
가을축제 공연 중 공연장 건물 환풍구가 붕괴되면서 16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17일 오후 5시58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62 유스페이스2 건물 앞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축제’ 축하공연 중 환풍구가 붕괴하면서 16명이 숨지고 관람객 10여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야외광장 공연장에서 열린 걸그룹 등의 공연 중 공연을 보기 위해 1.5m 높이의 환풍구 위로 관람객이 몰리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환풍구는 판교 테크노밸리 건물 입주자들이 사용하는 지하 주차장에서 공기를 빼내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환풍구가 무너지면서 환풍구 덮개 위에 있던 관람객 25명이 지하 4층 높이 10여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공연장 인근에서 물건을 팔던 조아무개(65)씨는 “환풍구 쪽에서 연기 같은 게 올라오길래 처음에는 담뱃불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쪽에 몰려 있던 사람들이 ‘어! 어! 어!’ 하면서 손을 위쪽으로 헛손질하더니 앞으로 고꾸라지듯 하다가 밑으로 사라졌다”며 사고가 순식간에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소방대원이 왔는데 환풍구를 살펴보고는 줄을 내렸다. 줄을 한참을 내려도 끝이 나질 않았다”며 구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4명이 병원 후송 중 사망했으며, 10여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그러나 환자들의 상태가 심각해 추가 사망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붕괴 현장에서 추가로 더 지하에 고립되어 인명 확인과 함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직 지하에 몇 명이 고립돼 있는데 생존 확인이 안 됐다. 사망 판정은 의사가 해야 하는 거라서 정확한 사망자 수를 아직 밝힐 수 없지만 10여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증외상 환자여서 심정지 상태에서 소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환자들 상태가 중한 편이어서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공연장에는 1천여명의 관람객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날 공연은 인터넷 언론사인 ㅇ사 주최로 열린 ‘2014년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의 하나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경기판교테크노밸리 쪽과 해당 언론사가 협약해 이날 행사를 치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홍용덕 박경만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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