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전재용(50)씨 부부가 미국 내 재산의 압류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한국 정부의 사법공조 요청을 받은 미국 법무부는 지난 4월 법원을 통해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전재용씨 주택 매각대금 중 일부인 72만달러(약 7억6000만원)를 압류했다. 9월에는 그의 아내 박상아(42)씨가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펜실베이니아주 회사에 투자한 54만달러를 압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환수팀(팀장 노정환) 관계자는 전씨 부부가 이 126만달러어치의 재산 몰수를 위한 미국 법무부의 소송에 대응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한국에 검사 한 명을 보내 소송 관련 협조를 구하는 등 전씨 부부 재산 몰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환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총 2205억원 중 1087억원이 환수됐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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