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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수출입 1조3천억 뻥튀기’ 모뉴엘 대표 구속

등록 2014-10-30 23:58

400억대 재산도피 의혹도
유망 중소 가전업체로 알려진 ‘모뉴엘’의 박홍석(52) 대표가 1조원대 수출입대금 허위신고와 재산 국외도피 혐의로 구속됐다.

30일 박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한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 업체 신아무개 부사장과 강아무개 재무이사도 구속됐다.

박 대표 등은 1조3000억원대 수출입대금을 허위신고하고, 이를 이용한 수출채권을 발행해 금융기관에 판매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400억원대 재산을 외국으로 빼돌리고 2조8000억원대 국외계좌 거래를 하면서 신고절차를 밟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무역보험공사가 박 대표의 사기대출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진정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모뉴엘의 은행권 대출 3256억원을 보증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모뉴엘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1100억원에 달했지만 수출환어음을 은행에 갚지 못하고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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