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로부터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이 3일 오후 경찰에 나가 조사를 받았다. 유 대변인은 오후 1시55분께 안산단원경찰서에 홀로 출석했다.
일반인 희생자 유족대책위는 지난 9월30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지도 않았는데 유 대변인이 공식석상에서 우리 쪽이 여야의 재합의안을 수용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며 유 대변인에 대한 고소장을 안산단원서에 냈다. 앞서 이들은 고소 전날 유 대변인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일반인 희생자 영정을 철수했다.
유 대변인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지금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고 짤막하게 답했다. 유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단원고 2학년 유예은양의 아버지이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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