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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두바이공항에는 밤이 없다

등록 2014-11-16 20:53수정 2014-11-16 21:28

전세계 2/3를 8시간만에 연결
24시간 면세점 쇼핑객 즐겨 찾아
“고객에 항상 열려 있는 공항” 자랑
여행객 수 지난해 2위로 뛰어올라
14일 새벽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 이용객들이 24시간 운영하는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14일 새벽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 이용객들이 24시간 운영하는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세계적 허브공항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에는 밤이 없다. 14일 새벽 두바이공항 탑승동에서는 늦은 시간인데도 쇼핑객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었다. 24시간 운영하는 면세점 때문이다.

영국 런던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간다는 윌 필립스(29)의 손에는 이 지역 특산품인 대추야자가 들려 있었다. “영국에서도 일부 매장이 밤에 영업을 하지만 이렇게 모두 문을 열지는 않는다. 두 시간을 공항에서 기다려야 해서 지루할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금방 갔다”고 했다. 두바이 교민인 신아무개(35)씨는 “인천공항에서 두바이로 오는 항공편은 대부분 새벽에 편성돼 있는데 인천공항 면세점은 문을 연 곳이 거의 없었다. 여기는 다른 공항과 달리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훨씬 많다”고 했다.

중앙 안내데스크에서 일하는 제니퍼(30)는 “아시아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는 승객들이 많다. 두바이공항이 허브공항인 이유는 공항 위치가 편리한 것도 있지만 고객을 향해 열려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두바이공항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145개 항공사가 취항해 세계 260여개 도시로 뻗어나가는 네트워크의 중심이다. 두바이공항과 서비스 경쟁을 벌이는 인천공항은 같은 기간 88개 항공사가 182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론 라일리 두바이공항 홍보실장은 “전세계 3분의 2에 해당하는 지역을 8시간 안에 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이용객들이 더 편리하게 공항 서비스를 이용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두바이공항의 국제 여행객 수는 2000년 30위에서 지난해 2위로 뛰어올랐다. 2050년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두바이공항의 성장 배경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다고 한다. 마크 베넷 두바이관광청 부청장은 “이용객들이 매일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호텔을 유치하고 음악회와 콘서트 등 새 이벤트를 추가한다”고 했다. 2011년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항공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를 보면, 두바이 지역 항공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는 28%에 이르렀다. 반면 한국은 전체 항공산업의 기여도가 2.2%에 불과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두바이공항 사례에서 보듯 공항산업은 경제적 부가가치가 크다. 인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바이/글·사진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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