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는 조계종 내 모든 공직 사퇴
대한불교 조계종의 간부 스님이 만취한 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 조계종 간부 스님 ‘만취 운전’…경찰은 기록 누락)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사자인 ㅌ스님이 20일 조계종 중앙종회에 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ㅌ스님이 보도 사실을 인정하고 조계종 내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ㅌ스님은 지난달 조계종 입법기구인 중앙종회의 의원으로 선출됐다. 조계종 감찰기관인 호법부도 “현직 중앙종회 의원이 음주운전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실 확인을 거쳐 원칙대로 징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관계자는 “본인이 음주운전 등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음주 계율 위반과 승려로서의 위신·품위 훼손에 대해 일정 기간 교단의 공식 소임을 맡지 못하는 ‘공권 정지’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ㅌ스님은 지난 8월4일 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근처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97%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됐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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