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허지웅 “이 와중에 대통령님은 또 대국민 남 탓을 시전하셨습니다”

등록 2014-12-07 20:44수정 2014-12-07 21:43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찌라시에 나라 흔들…” 박 대통령 발언에 SNS 비판 봇물
이시영 시인 “저 분 말엔 늘 ‘자기’가 빠져 있다” 꼬집기도
누리꾼들 “찌라시에 휘청하는 정권이야말로 부끄럽다”
7일 박근혜 대통령은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 파문’과 관련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은 SNS와 댓글을 통해 “또 ‘누구 때문에’라는 남 탓만 존재하는 발언”이라며 아연실색하고 있다.

방송인 허지웅씨는 이날 트위터(@ozzyzzz)에서 “이런 와중에 대통령님은 다시 한 번 대국민 남 탓을 시전하셨습니다. 퇴임 전까지 몇 번이나 더 하나 세어 봐야지”라고 비판했다. 이시영(@ro_roadwalker1) 시인도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생산한 문건이 ‘찌라시’라니? 그리고 온 나라가 흔들거리는 게 한 언론사의 잘못된 보도 때문인가? 저분의 말엔 늘 ‘자기’가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지식채널이(e)>를 연출했던 김진혁(@madhyuk) 피디는 “문건유출 프레임이 잘 안 먹히니 찌라시 프레임으로 민다”며 “곧 증권가 찌라시 관련 보도가 대대적으로 나오지 싶다”고 지적했다. 박찬종 변호사(@parkchanjong)도 “‘폭 넓게 들으면 밝아지고, 편협하면 어두워진다’ 당 태종을 현군으로 만든 ‘위징’의 말이다”라며 “1400년 전 전제군주시대에도 귀를 열고 널리 의견을 구했다. ‘찌라시 파동’의 원인은? 박대통령은 ‘위징’의 충고를 받아드릴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박 대통령의 주장대로 찌라시에 불과한 것이라면 “찌라시를 생산하는 청와대와 그 찌라시에 휘청하는 정권이야 말로 부끄럽다”는 게 누리꾼들의 주요한 의견이다. ‘@hee1025w’(아이디)씨는 “적반하장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민간인 정윤회가 정부를 관섭하고, 십상시 얘기 나오는 청와대가 더 부끄럽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아이디 (@de_comma)씨는 “박대통령이 ‘찌라시로 나라가 흔들린다’고 했다. 그 찌라시를 만든 게 청와대고 그 수장이 누군지 생각하면 스스로 나라를 흔들고 있다는 자백에 다름 아니다”며 “박 대통령 솔직함이 매력이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게 안타깝지만”이라고 지적한 글도 올라왔다. 한편, 박 대통령의 발언이 ‘이중적 잣대’라는 의견과 함께 과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읽었던 ‘NLL 찌라시’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조능희(@mbcpdcho) 문화방송 피디는 “박 대통령이 ‘찌라시 얘기에 나라 전체 흔들, 부끄러운 일’ 이라고 김무성 대표 앞에서 한 발언은 1. 찌라시 형태로 남북정상회담록 일부를 입수해 선거 운동한 것이 부끄럽고 2. 이번 찌라시 얘기를 퍼뜨린 자들도 김 대표처럼 ‘무혐의’라는 말씀 아닐까요?”라고 분석한 글도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