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포스터와 애니메이션 등 패러디물 만들어
미국 온라인 매체는 3D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 조소
미국 온라인 매체는 3D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 조소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연출한 ‘땅콩 리턴’ 사태 파문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이 재치있게 표현한 패러디물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터와 CF영상, 애니매이션 등 콘텐츠를 담은 종류도 내용도 다양하다. 누리꾼들의 창작물을 모아봤다.
■ 웹포스터
비행기 날개에서 땅콩이 쏟아지는가 하면 대한항공의 매뉴얼로 만든 ‘오늘 또 땅콩’ 봉지도 탄생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한 장에 담긴 포스터가 ‘땅콩 리턴’ 사태를 웃프게 보여준다.
■ 마카다미아는 ‘완판’
‘땅콩 리턴’ 사태의 발단이 된 마카다미아의 판매가 폭증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며칠째 ‘마카다미아’가 오르내린다. 온라인 홈쇼핑 업체들은 “긴말은 않겠다. 그 땅콩(사실은 마카다미아)”, “1등석에서 먹는 바로 그 땅콩 (호주산 마키다미아)”라는 설명과 함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CF 영상
유튜브 아이디 ‘Krieg Lance’는 9일 ‘땅콩항공 CF (Peanut Airlines)’이라는 제목의 1분30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 내레이션을 들어보면 “저희 땅콩항공은 국내 최초로 무려 땅콩을 원정 재배하여 기내 서비스를 해드립니다. 그리고 일등석 고객님께는 특별히 바로 수확한 땅콩을 까서 그릇에 바쳐드립니다”라며 “혹시나 땅콩항공 임원진께서 탑승할 시 원하시면 땅콩잼도 내어드리는 탑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이틀 만에 17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 3D 애니메이션
패러디 열풍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언론도 가세했다. 9일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토모뉴스’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건을 3D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승무원이 땅콩을 봉지째 서비스하자 조 부사장이 이에 격분해 남성 사무장을 찾아 고함을 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를 참지 못한 조 부사장의 뒤로 번개가 치면서 결국 사무장이 비행기 밖으로 내던져지는 장면은 씁쓸함을 안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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