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관심도 높은 100가지 질병 누리집 공개
건강보험공단에 보험료(요양급여)를 청구한 당뇨병 환자는 2009년 190만명에서 2013년 231만명으로 늘었다. 환자수의 증가(21.6%)와 함께 진료비도 같은 기간 4463억원에서 5819억원으로 크게 증가(30.4%)했다. 대신 대형병원인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3.5% 줄고, 동네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25.4% 많아졌다. 이런 통계를 통해 특히 당뇨병 환자는 병·의원에서 당뇨 진단을 받는 환자가 많아진다는 사실과,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로 굳이 ‘큰 병원’까지 찾는 사람은 줄고 있다는 점을 함께 파악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16일부터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진료통계정보(국민관심통계)를 기존 50항목에서 100항목으로 확대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되는 질병통계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뇌졸중, 자폐증, 당뇨병성 족부궤양, 알코올중독증, 비만 등 50항목이다. 고혈압과 당뇨병, 우울증, 비염 등 50개 질병 항목 통계는 2014년 초부터 심평원 누리집에 공개돼왔다.
‘국민관심통계’는 해당 질병의 최근 5년간(2009~2013년도) 의료기관 종류별(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급·의원급·보건기관 등), 지역·성·연령별 환자 수와 요양급여(진료비)비용, 입·내원일수 등으로 구성된다. 이용자는 5년치 통계를 모아 해당 질병의 연도별 추이를 살피거나 필요에 따라 분석해 활용할 수도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15일 “그동안 이런 질병 통계 정보는 정보이용자의 정보공개 요청이 있어야만 확인이 가능했는데, 이번 조처로 심평원 누리집을 통해 간단하게 조회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는 질병 추이 등 콘텐츠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로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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