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해체 작업도중 추락사 추정
지난해 6월 이후 벌써 세번째 사망
공사중단 불만 품은 하청업자는
롯데호텔 로비에 오물 투척 소동
지난해 6월 이후 벌써 세번째 사망
공사중단 불만 품은 하청업자는
롯데호텔 로비에 오물 투척 소동
사망·부상 사고가 잦았던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 또다시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16일 낮 12시58분께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김아무개(63)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장을 순찰중이던 화재 감시원이 발견해 신고했지만, 김씨는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김씨는 쇼핑몰동 7∼10층 콘서트홀에서 비계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김씨가 발견된 지점은 비계가 철거된 곳과 아직 철거되지 않은 곳의 경계 부근”이라고 밝혔다. 롯데 쪽은 “목격자가 없고 비계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기에 사고 상황을 추정하기 어려우나 일단 추락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계 공사는 철근이 무거워 혼자 할 수 없는데 왜 점심시간에 홀로 올라갔는지, 작업 중 사고인지, 롯데의 후속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 롯데건설 하청업체 대표인 정아무개(54)씨가 동물 배설물을 뿌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하청 받은 공사가 갑자기 중단돼 이에 불만을 품고 오물을 뿌렸다고 진술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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