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서 ‘평화통일’ 심포지엄
성원용·원동욱 교수 등 주제발표
성원용·원동욱 교수 등 주제발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제안한 부산~러시아~중국 또는 몽골~유럽을 연결하는 유라시아의 평화와 교류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꾀하자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주도권)’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19일 오후 3시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삼광사 금강불교대학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연다.
이날 성원용 인천대 교수(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남-북-러 철도협력의 정치경제’ 주제의 발표문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진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나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중국~몽골~시베리아 횡단철도)는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유라시아 동쪽 끝 한국이 중앙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진출하려면 러시아와 유럽의 관문인 남북 철도가 먼저 복원돼야 한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이를 위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현대화와 단절된 경원선 철도 연결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남한의 동해선 단절 구간인 강원도 강릉역~고성군 제진역 조기 연결, 경의선과 연결되는 용량한계구간(경기도 시흥~서울~수색) 확장 등도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또 성 교수는 실질적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실패로 끝난 이명박 정부의 ‘신아시아시대 구상’과 같은 전철을 되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른바 ‘자원외교’의 뿌리가 된 신아시아 구상은 아시아 지역 석유·천연가스 등 천연자원 부국들과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을 통해 국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추진했으나 부패와 비리로 얼룩졌다.
심포지엄에선 성 교수와 원동욱 동아대 교수, 최치국 부산발전연구원 박사가 주제발표를 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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