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한겨레 자료 사진
리얼미터 여론조사, 46.3%가 “사명·로고 바꿔야”
38.3%는 “기업의 오랜 브랜드 그대로 놔둬야”
38.3%는 “기업의 오랜 브랜드 그대로 놔둬야”
조현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계기로 대한항공이 나라를 상징하는 사명을 쓰고 있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46.3%가 대한항공의 사명과 로고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19일 대한항공 사명과 태극 로고 회수 주장에 대해 긴급 현안조사를 한 결과, ‘사명과 로고를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이 46.3%로 ‘기업의 오랜 브랜드이므로 그대로 놔둬야 한다’는 의견(38.3%)보다 우세했다고 밝혔다. 두 의견 간 차이는 오차범위 안인 것으로 조사됐다. ‘잘모름/무응답’은 15.4%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54.5%), 부산·경남·울산(50.1%), 대전·충청·세종(45.7%), 광주·전라(44.2%) 지역에서는 ‘변경’ 의견이 많았다. 경기·인천에서는 ‘그대로 허용’ 의견(51.4%)이 더 많았다. 대구·경북 지역은 ‘그대로 허용(42.1%)’과 ‘변경(36.3%)’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52.0%)과 40대(50.3%)에서는 ‘변경’ 의견이 ‘그대로 허용’ 의견보다 다수였다. 반면 20대(19세 포함)에서는 오차범위 내이지만 ‘그대로 허용’ 의견이 41.0%로 ‘변경’ 의견(38.4%) 보다 우세했다. 30대(44.8%)와 50대(43.6%)에서는 ‘변경’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12월 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를 보정했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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