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의 국민은 비리 경제인의 가석방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구속된 경제인의 가석방’의 찬반을 물어 본 결과, ‘가석방을 찬성한다’는 의견(58.1%)이 반대한다는 의견(22.0%) 보다 세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0살 이상을 뺀 모든 계층이나 집단에서 ‘경제인 가석방 반대’ 의견이 ‘경제인 가석방 찬성’ 의견보다 높았다.
나이대별로 보면, 60살 이상(찬성 42.7%, 반대 25.4%)에서 찬성 의견이 높은 반면, 50대 이하 모든 나이대에선 반대 의견이 다수였다. 특히 30대에서 8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19세 포함) 67.3%, 40대 63.0%, 50대 54.8% 등의 차례였다. 찬성 의견은 40대 20.2%, 50대 18.9%, 20대 15.3%, 30대 10.6% 등의 순서였다.
정당지지층별로 보면 반대 의견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 72.0%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 지지층은 42.0%, 무당층은 59.0%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은 새누리당 지지층이 36.7%,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8.8%, 무당층 이 16.6%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반대 의견이 중도층에서 71.4%로 가장 높았고, 진보층 56.7%, 보수층 44.8% 등의 차례였다. 찬성 의견은 보수층 35.9%, 진보층 23.5%, 중도층 14.4%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71.1%)에서 반대 의견이 가장 높고 대전·충청·세종(69.8%), 경기·인천(59.8%) 등으로 집계됐다. 찬성 의견은 대구·경북(28.0%), 대전·충청·세종(24.6%), 부산·경남·울산(22.7%)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2월24일 전국 19살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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