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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휴게소 재벌’ 200억대 횡령…‘국방부 로비’ 수사

등록 2015-01-02 19:34수정 2015-01-02 21:56

검찰, 최동규 대보그룹 회장 기소
관급공사 따내려 ‘뒷돈’ 준 단서
‘휴게소 재벌’로 알려진 최등규(66) 대보그룹 회장이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돈이 관급공사를 따내기 위한 ‘뒷돈’으로 쓰인 단서를 확보하고 국방부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허위거래를 꾸미거나 회사 임원들에게 상여금을 준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계열사 자금 21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 등)로 최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최 회장이 이 돈을 사업 확대를 위한 정·관계 로비에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용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국방부가 2010년 발주한 경기 이천 육군항공작전사령부 관사, 간부 숙소 건설 공사를 따내기 위해 국방부 특별건설기술심의위원들에게 뿌릴 돈 수억원을 회사에서 지급받은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대보그룹 민아무개 부사장과 장아무개 이사 등 계열사 임원 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에게서 뒷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로 심의위원 허아무개 교수를 이날 구속했다. 국방부 특별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사업 규모가 100억원 이상이거나 국방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건설공사의 설계 및 시공을 심의하는 구실을 한다. 대보건설은 2011년 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500억원 규모의 이천 육군항공작전사 관사 공사를 따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민 부사장 등이 최 회장의 지시 또는 묵인 아래 심의위원 여러 명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1981년 설립된 대보그룹은 주로 관급공사를 수주하며 2013년 매출 규모 1조원을 넘어선 중견기업으로, 대보건설을 비롯한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고속도로 휴게소, 건설, 골프장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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