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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동네 서점’ 살리기 나선 지자체

등록 2015-01-08 22:19

성남시 공공도서관 도서 납품
대형 업체에서 동네 서점으로
의정부는 도서 예산 20% 할당
‘동네 서점’을 살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서고 있다.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에 따라 책값 차이가 줄어드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는 올해부터 동네 서점을 통해 공공도서관의 도서를 납품받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성남시는 해마다 10억원 안팎의 도서를 구입하고 있는데, 그동안 10개 공공도서관에서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책을 구매해 왔다. 통상 공공도서관은 ‘최저가 낙찰제’를 통해 책을 대량 구매하기 때문에 할인 혜택을 많이 줄 수 없는 동네 서점들은 도서관과 거래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성남시는 올해부터는 이런 구매 방식을 바꿔 20여개 동네 서점에서 도서를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이달 말일부터 정기적으로 동네 서점을 상대로 구매 도서 목록을 발주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하면 납품의 신속성과 정확성 등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지난해 11월21일 도서정가제(최대 할인 15%)가 시행된데다 동네 서점 살리기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런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성남지역 동네 서점은 지난 2010년 40여곳이 운영됐으나,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현재는 27곳으로 줄었다. 개인이 운영하는 이들 서점은 한두곳을 빼면 33~66㎡ 규모이며,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운영이 어려운 현실이다. 류광현 성남시 평생학습원 장서개발팀장은 “주로 대형 유통업체에서 할인을 받아 책값의 85% 정도를 주고 구입했으나, 동네 서점에서도 90% 안팎에 도서 구입이 가능하다. 할인가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지역 서점을 살리기 위해 펼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도 지난해 공공도서관 3곳이 2700만원어치의 책을 동네 서점에서 구입하는 등 모두 7700만원어치의 책을 지역 서점에서 샀다. 의정부시의 전체 도서구입 예산(3억5천만원가량)의 20% 이상을 동네 서점에 썼다. 의정부시에 있는 동네 서점은 모두 17곳으로, 평균 면적 46㎡의 소규모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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