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도 ‘응답하라 쌍차 챌린지’에 참여했다.
‘힘내라! 김정욱·이창근, 응답하라 쌍차!’ 문구 적고
후원금 영수증과 함께 인증샷 찍은후 다음 지인 지목
트위터에서는 ‘굴뚝엽서’ 프로젝트도 진행 중
후원금 영수증과 함께 인증샷 찍은후 다음 지인 지목
트위터에서는 ‘굴뚝엽서’ 프로젝트도 진행 중
“페이스북 친구의 바통을 이어받아 ‘응답하라! 쌍차 챌린지’에 참여합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서 70m 굴뚝에서 고공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응답하라 쌍차 챌린지’ 등 릴레이 기부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응답하라! 쌍차 챌린지’는 지난해 여름 인기를 끌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비슷한 캠페인이다. 참여자는 먼저 종이에 자신의 이름과 함께 ‘힘내라! 김정욱·이창근, 응답하라 쌍차!’라고 적는다. 이어 굴뚝 농성 후원 기금인 현금 만 원을 후원 계좌에 입금한다. 후원은 ‘농협 351-0598-5886-83 김정우’ 앞으로 하면 된다. 계좌 이체한 영수증을 들고 인증 샷을 촬영한다. 마지막으로 SNS에서 캠페인을 이어갈 지인들을 지목해 같은 방법으로 요청하면 된다.
회사원 김동환(31)씨도 챌린지에 참여했다. 사촌동생의 지목으로 참여한 김씨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파기된 ‘쌍차’ 해고자는 함께 기억해야 할 문제”라며 “현재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연대라 (기사에 소개되는 것도) 부끄럽지만 진지하게 관심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인 신정현(33)씨는 ‘페친’ 김동환씨의 제안에 곧바로 호응했다. 신씨(34)는 “평소 쌍용차 해고 노동자 문제와 굴뚝에서 농성하는 분들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며 “다리를 크게 다쳐서 현장에는 갈 수는 없지만 SNS를 통해서라도 연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부러 사회적으로 알려진 분들을 지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범구 전 의원을 비롯해 종교인과 지인들에게 참여를 호소했다.
‘응답하라! 쌍차 챌린지’는 누가 언제 시작한 것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조용한 릴레이는 페이스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캠페인의 열기를 증명하듯 평론가 허지웅씨와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가수 이지상씨도 발 빠르게 참여했다. 이창근 쌍차 정책기획실장은 7일 트위터에서 허지웅씨가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허씨는 “얼마 되지 않지만 후원계좌에 입금했습니다”라며 “우리 모두에게 승리의 경험으로 기억되길 응원한다”고 적었다. 이 실장은 “하루에도 수십 통의 문자와 쪽지 메신저가 착한 이들로부터 들어온다. 고맙다”라며 “그 힘으로 ‘우리 모두에게 승리의 경험으로 기억되는’ 싸움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굴뚝엽서’(▶ 관련 링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만화가 조우영(필명 : 조여사)씨가 220여 일 넘게 굴뚝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스타케미칼’ 농성장과 ‘쌍차’ 굴뚝 농성을 함께 후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조씨는 “만화가 강도하씨가 광화문 광장에 서서 쌍차를 알리기 위해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봤다”며 “그 뒤로 뭐라도 해야 되겠다는 마음에 굴뚝엽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후원 계좌에 5000원 이상을 입금한 뒤 입금 확인을 할 수 있는 사진을 트위터 멘션 ‘@gultukpost’으로 보내면 굴뚝엽서를 받을 수 있다. 후원자가 희망하는 그림을 설명하면 만화가 조여사가 직접 엽서에 그려 우편으로 보내준다. 후원계좌는 쌍차 : 351-0598-5886-83 (농협/김정우), 스타케미칼 : 302-0853-7374-11(농협/오승미) 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응답하라 쌍차 챌린지’에 참여한 회사원 김동환씨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도 ‘응답하라 쌍차 챌린지’에 마음을 모았다.
평론가 허지웅씨가 ‘쌍차’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가 공개됐다.
‘응답하라 쌍차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페이스북 문구다.
‘굴뚝엽서’에 참여하면 만화가 ‘조여사’씨가 엽서에 그림을 그려서 우편으로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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