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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4년 일했는데…9일동안 2번 ‘해고 통보’

등록 2015-01-13 20:30수정 2015-01-13 20:30

동해바이오화력 간접고용 노동자
새 청소용역업체서 고용승계 안돼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 소속 동해바이오화력본부에서 14년간 청소 업무를 해온 간접고용 노동자 문아무개(51)씨가 9일 사이에 두번 씩이나 해고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동해바이오화력본부는 해마다 공개입찰을 통해 청소용역업체와 새로 도급계약을 맺었지만, 청소노동자 18명의 고용 승계는 계속돼 왔다. 하지만 새 용역업체인 ㅎ사는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문씨에게 전화로 ‘고용승계는 없다’고 통보했다.

‘부당해고’라고 생각한 문씨는 원청 노조인 민주노총 한국발전산업노조 동해화력지부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동해화력지부는 해고 철회를 요구했고, 지난 5일 ㅎ사는 문씨에게 ‘다시 일을 해도 좋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사흘 뒤인 8일 갑자기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또다시 ‘고용 승계 불가’를 통보했다.

고용 승계를 사흘 만에 번복한 이유에 대해 ㅎ사 한아무개 이사는 1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원청과 언론 등으로 이 문제가 확산돼 고용 승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청인 동해바이오화력본부 쪽은 “고용승계는 우리가 아닌 ㅎ사와 관련된 문제일 뿐”라고 했다.

문씨와 민주노총 쪽은 문씨가 지난해 6월 노조 결성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이것이 해고 사유가 됐다고 주장했다. 9일 만에 두번이나 해고 통보를 받은 문씨는 “생계가 막막하다. 불면증과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몸이 아파도 꾀 안 부리고 14년간 열심히 일해왔는데 꼭 복직하고 싶다”고 했다.

김동환 민주노총 동해삼척지부 사무차장은 “용역업체 노동자가 하루아침에 해고됐는데도 실질적인 사용자이자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이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원청이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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