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에 대령 출신 영입해 로비
20여명 기소…군인 4명 수사의뢰
20여명 기소…군인 4명 수사의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군시설 공사 수주를 위해 평가심의위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로 대보그룹의 최등규(66) 회장과 민아무개(62) 부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계열사 임원 4명, 뇌물을 받은 혐의로 평가심의위원 허아무개(52) 교수 등 모두 7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계열사 돈 21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뇌물공여 혐의가 추가됐다. 또 검찰은 돈을 받은 혐의로 평가심의위원 3명을 비롯해 대보그룹 비자금 조성과 뇌물 사건에 관련된 1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3명은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대보그룹에서 총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군인 4명은 군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최 회장 등은 2011년 경기 이천 군관사 공사와 2012년 주한미군기지 이전 관련 공사에 참여하면서 사업 평가심의위원으로 참여한 허 교수 등 12명을 상대로 2억500만원의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로비 자금 중 일부는 중간전달자가 빼돌리기도 했다. 민 부사장은 육군 공병장교 출신으로 이천 군관사 공사 평가심의위원단이 구성되기 전날 대보그룹에 영입돼 로비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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