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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수지의 ‘스마트폰 케이스’ 관심 폭발…알고보니 ‘위안부 할머니’ 작품

등록 2015-01-20 12:09수정 2015-01-20 13:54

마리몬드, 고 심달연 할머니 압화 작품으로 제작
매출의 5%를 위안부 할머니들 위한 사업에 쓰여
고 심달연 할머니의 압화작품 ‘병화’를 모티브로 만든 스마트폰 케이스. 마리몬드 제공
고 심달연 할머니의 압화작품 ‘병화’를 모티브로 만든 스마트폰 케이스. 마리몬드 제공
가수 수지가 입국하며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 케이스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스마트폰 케이스는 20일 현재 품절된 상태다.

수지는 지난 16일 중국 시나닷컴 ‘웨이보의 밤’ 시상식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그가 손에 든 분홍색 꽃무늬 스마트폰 케이스였다. 화제가 된 스마트폰 케이스는 ‘마리몬드(Marymond)’ 제품이다. (▶관련 링크 : 마리몬드 누리집)

마리몬드는 2012년부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원예 심리 치료’ 과정에서 꽃을 눌러 만든 미술 작품을 모티브로 패션 디자인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업체다. 수지가 손에 든 스마트폰 케이스에는 고 심달연 할머니의 압화 작품 ‘병화’가 담겨 있다. ‘병화’는 생전 심 할머니가 꽃 아가씨(치료사를 부르는 할머니의 애칭)와 1차로 작품을 만들고 하루 뒤 혼자서 꽃을 덧붙여 완성한 작품이다.

고 심달연 할머니의 생애와 그의 작품을 소개하는 웹페이지. 마리몬드 제공
고 심달연 할머니의 생애와 그의 작품을 소개하는 웹페이지. 마리몬드 제공
꽃을 풍성하게 담기를 선호하는 할머니의 기호를 스마트폰 케이스에 고스란히 담았다. 마리몬드는 이 제품 매출의 5%를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쓴다. 그동안 기부금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전시 사업, 위안부 문제를 홍보하는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에 썼다. 앞으로는 대구·경북지역의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에 기부금을 전할 예정이다.

마리몬드는 또 캠페인 상품(땡스 반팔디셔츠, 리멤버 노트)에 한해서는 순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기부금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위안부 역사관 박물관 건립 기금, 국내외에 거주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활복지기금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런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누리꾼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마리몬드는 해당 상품이 품절되자 누리집 통해 예약 판매만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좋은 콘텐츠가 셀러브리티(유명인)로 인해 바이럴(입소문 마케팅)까지 되는 현장을 보니 놀랍다”, “수지씨 덕에 결과적으로 위안부 할머님들을 돕게 됐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SNS에 올렸다.

갑작스럽게 스마트폰 케이스 주문이 늘고 품절 사태까지 이어진 관심에 마리몬드 쪽은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조성아 마리몬드 매니저는 “수지씨 이름으로 저희 홈페이지에서 구입한 내역은 없지만 할머니 작품을 담은 휴대전화 케이스가 ‘수지 폰 케이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관심이 높아져 감사하고 놀랍다”며 “구매하는 분들이 단순히 예쁜 폰 케이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할머니들을 예술가와 인권운동가로 알아 가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이미지 마리몬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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