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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판교 추락사고 환풍구, 알고보니 ‘무면허 시공’

등록 2015-01-22 19:47수정 2015-01-22 22:18

받침대 개수, 도면보다 적게 설치
소방관들 ‘눈대중 점검’도 드러나
행사 주최자 등 17명 불구속입건
지난해 10월 붕괴 사고로 27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공연장 환풍구는 공사 면허도 없는 자재납품업체가 부실시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판교 환풍구 사고 수사본부는 22일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붕괴된 환풍구 공사는 시공사인 ㅍ건설이 철물공사업체 ㄱ건설에 하청을 줬지만, 실제 시공은 ‘금속창호 공사업’ 면허도 없는 자재납품업체인 ㄴ사가 ㄱ건설로부터 재하도급받아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ㄴ사는 도면에 나타난 부재(받침대) 개수보다 적은 수의 부재를 설치했고, 현장에 남아 있던 자재를 이어 붙여 쓰는 등 부실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분당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은 공연 이틀 전 시속 60㎞로 달리는 차량 안에서 환풍구를 둘러보고는 소방점검표에 ‘점검했다’며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행사를 주최·주관한 <이데일리텔레비전> 김아무개(62) 대표이사 등 모두 1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입건된 이들은 김 대표를 비롯해 공연장 안전관리 책임자 8명과 시공 관련자 7명, 소방공무원 2명 등이다.

김 대표 등 <이데일리텔레비전> 임직원 4명은 행사 대행업체 ㅍ사와의 계약 과정에서 관객 안전이나 보험 가입 등에 대한 지시를 명확히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주최·주관을 놓고 책임 논란이 일었던 경기도와 성남시는 사고와 무관하다고 경찰은 결론냈다. 지난해 10월17일 일어난 이 사고로 27명이 환풍구 18.9m 아래로 추락해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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