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 “3월부터 판매”
철도 여행을 할 때 일부 구간은 좌석, 일부 구간은 입석으로 탈 수 있는 ‘병합 승차권’을 3월부터는 인터넷으로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최연혜 철도공사 사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3월부터 인터넷에서 좌석과 입석을 섞은 병합 티켓을 판매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전 구간 좌석이 없다면 좌석이 있는 구간은 좌석으로, 나머지는 입석으로 갈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지금도 기차역 창구에서는 병합 승차권을 살 수 있지만, 홍보 부족 탓에 폭넓게 사용되지 않는 실정이다. 최 사장은 “올해 차량 구매로 7500억원을 투자하기 때문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빈 좌석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최 사장은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 경유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서대전 경유 20%의) 운영 계획을 제출했지만, 상부 기관(국토교통부)에서 결정하는 일이다. 우리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호남고속철의 수요와 관련해서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수요가 늘 것만 생각하는데, 광명역 승객이 하루 1만명을 넘는 데도 몇 년이 걸렸다”며 호남고속철도가 궤도에 오르는 데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의 승객을 늘릴 방안과 관련해서는 “경부고속철도의 울산역은 예상보다 승객이 2~3배 많고, 신경주는 예상보다 승객이 적다. 운영을 해가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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