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봉 사법연수원장
박삼봉(59·사진) 사법연수원장이 22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박 원장이 오전 6시35분 지하철 3호선 수서역 5번 출구 근처에서 길을 건너다 이아무개(42)씨가 모는 테라칸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사고 직후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져 응급 뇌수술을 받았으나 사고 4시간 만인 낮 12시33분 숨졌다. 운전자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진행 방향의 신호등이 파란불이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8차선으로, 박 원장은 3차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박 원장은 점퍼와 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박 원장은 교회에서 새벽 예배를 마친 뒤 근처 대모산 주변을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를 상대로 과속을 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법시험 20회(사법연수원 11기) 출신인 박 원장은 특허법원장과 대전고등법원장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사법연수원장을 맡았다.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사법연수원 44기 수료식이 그의 마지막 공식행사가 됐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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