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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모친살해 탈영병, 범행후 집에서 판타지소설 읽어

등록 2015-01-29 20:51

김밥·과자 먹으며 인터넷 소설·만화 보는 ‘엽기 행각’
군 관계자 “컴퓨터 게임 중독수준…A급 관심 사병”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탈영병 강아무개(21) 일병이 범행 뒤 인터넷으로 판타지 소설과 만화를 보는 등 엽기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 조사 결과를 보면, 강 일병은 지난 21일 저녁부터 22일 아침 7시30분까지 자신의 방 컴퓨터로 인터넷 게임을 한 다음 컴퓨터를 끄고 잠을 자다가 22일 오전 11시25분께 컴퓨터를 다시 켰다. 이어 오전 11시45분께 집에서 잠을 자던 어머니를 둔기로 10여회 정도 내리쳐 살해했다.

그런 뒤 강 일병은 김밥과 과자를 먹으면서 집에서 인터넷으로 판타지 소설과 만화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군 관계자가 29일 전했다. 강 일병은 이 과정에서 오후에 외출해 은행에서 현금을 찾고 편의점에서 스파게티와 과자, 삼각 김밥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 뒤 잠시 집에 머물다가 불을 지르고 집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일병은 범행 후 집을 나와 동대문의 한 모텔에 은거하면서 수첩에 범행 사실을 적어놨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 일병은 어머니를 살해한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강 일병이 모친 살해 및 방화한 부분과 군무이탈 행적에 대해서는 진술을 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고 전했다.

강 일병은 지난해 10월 부대로 전입해 온 다음 인성검사에서 정신 질환 및 우울증 등을 판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당시 어머니와 전화통화에서 강 일병이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중퇴까지 왕따를 당했고 중독 수준의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다는 것을 인지해 에이(A)급 관심병사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강 일병은 병영 내에서 동기들과 특별한 마찰이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사당국은 정신감정과 범행 현장 검증 등을 통해 살해 동기를 확인하는 한편, 복무 생활 전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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