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거짓말 규탄 퍼포먼스 참여연대와 정의당 김제남 의원 등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엠비(MB) 자서전 자원외교 관련 거짓말 규탄, 국정조사 청문회 출석 요구 엠비 자택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 내용을 비판하며 행위극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자원외교에 투입된 ‘엠비(MB)의 비용’을 따지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참여연대와 정의당 등이 참여한 ‘엠비 자원외교 진상규명 국민모임’은 4일 오전 서울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집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십조원대의 천문학적 투자가 대부분 실패로 판명이 난 상황이다.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한 자원외교 사기 의혹 핵심 당사자들은 반드시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자원외교 투자 대비 총회수율이 114.8%(30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한 것은 “뻥튀기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의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국민들은 자화자찬식 얘기가 아니라 왜 자원외교라는 이름으로 단기 성과에 급급해 26조원 이상의 국민 혈세를 탕진했는지 그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이 전 대통령 집에 ‘국정조사 청문회 출석요청 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접근을 막았다. ‘서한을 받으러 나올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우진현 강남경찰서 정보과장은 “경호요원들에게 대통령이 사저에 있는지를 물었으나 오전 일찍 일정이 있어 나갔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주최 쪽에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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