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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름만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 열차, 익산까지만 운행키로

등록 2015-02-05 22:37수정 2015-02-05 23:29

용산~익산 18편…광주행 68편으로
호남과 대전, 충북 사이에 격렬한 논란을 일으킨 호남고속철도 노선이 결국 서대전역을 지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서대전역을 지나는 편은 호남의 반대를 의식해 광주를 가지 않고 익산까지만 가는 것으로 결정돼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부터 운행하는 호남고속철도의 전체 편수를 82편에서 86편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68편은 용산에서 오송을 거쳐 익산, 정읍으로 이어지는 고속선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또 서대전을 거치는 18편은 용산에서 오송, 서대전을 거쳐 익산까지만 운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고속철도를 타고 대전에서 광주로 가려면 익산에서 한번 갈아타야 한다”고 밝혔다.

애초 철도공사는 용산~광주 편을 64편으로 계획했으나, 이를 68편으로 4편 늘렸고, 서대전 경유 편은 애초 계획대로 18편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 수도권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용산~광주 편은 80편으로 늘리고, 용산~서대전~익산 편은 30편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것은 호남고속철도에서 서대전 경유 편을 제외해 달라는 호남 쪽의 요구와 반드시 서대전역을 경유해야 한다는 대전 쪽의 요구를 증편을 통해 모두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서대전 경유 편은 익산까지만 운행해 사실상 호남고속철도가 아니라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호남 쪽에서는 서대전을 경유하는 편이 광주로 오가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기 때문에 서대전 경유 편을 익산에서 끝내고 다시 서대전을 거쳐 용산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편은 호남고속철도가 아니라 용산~서대전~익산선이라고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대전 경유 편의 경우 대부분의 수요가 용산~서대전 사이에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또 현재 기존 선로를 이용하는 호남고속철도의 좌석 점유율이 70% 정도로 매우 낮은데도 호남·대전의 요구를 수용하느라 편수를 무리하게 늘린 것은 문제점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고위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를 개통한 뒤 수요가 크게 늘어나길 기대한다. 증편 외에는 호남과 대전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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