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관리 불안감 커져
세종시에서 엽총 살인 사건이 난 지 이틀 만에 경기 화성에서도 70대 노인이 형과 형수, 경찰관 1명을 엽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불과 사흘 새 8명이 엽총 살해 사건으로 숨져, 정부의 허술한 총기 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오전 9시30분께 전아무개(75)씨가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자신의 형(86)이 사는 단독주택에서 형과 형수(84)를 엽총으로 쏴 살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근 남양파출소 이강석(43·경감) 소장도 전씨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전씨는 3명을 살해한 뒤 사건 현장에서 엽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씨는 형이 2008년 택지개발사업 관련 보상금을 받은 사실을 안 뒤, 사업자금 지원 등을 요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범행 1시간 5분 전인 오전 8시25분 1.2㎞ 떨어진 남양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해 범행에 이용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세종시에서 강아무개(50)씨가 동거하다 헤어진 여성의 가족 등에게 엽총을 쏴 3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화성/김기성 이재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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