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소방 관계자 등이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용인/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콘크리트 타설 중 구조물 무너져
자재에 깔린 1명 숨지고 8명 중상
자재에 깔린 1명 숨지고 8명 중상
경기도 용인시 한 도로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공사 도중 구조물이 무너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25일 오후 5시20분께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북리 713-14 광역교통망 도로공사 현장에서 10여m 높이의 교각 레미콘 타설 중 상판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6명 가운데 이아무개(67)씨 등 9명이 10m 아래로 추락해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 등에 깔렸다. 나머지 7명은 추락하지 않고 스스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그러나 이씨 등 2명은 심정지 등 부상 정도가 심각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씨는 끝내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8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량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철근구조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철근이 브이(V)자 형태로 무너져 내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1500㎥를 타설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며, 거푸집에 콘크리트 1000㎥를 부었을 때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곳은 용인 남사∼화성 동탄 국지도(국가 지원 지방도로)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각(길이 27m, 폭 15m, 높이 10m) 공사 현장으로, 동탄 새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왔다.
용인/김기성 김미향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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