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호매실동 주민 반발 크자
“가족 데리고 들어가 살 것” 설득
“가족 데리고 들어가 살 것” 설득
“자꾸만 유해시설이라고 하니….”
채인석 경기도 화성시장은 9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화성시가 매송면 숙곡리 마을에 추진중인 종합장사시설이 인체에 피해를 주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에서 수원 호매실동과 장사시설 사이에 시장 관사를 짓겠다”고 말했다.
채 시장은 “시장 관사를 짓는 것에 대해 시의회도 동의한 상태다. 관사와 게스트하우스가 지어지면 어머니와 아내, 두 딸을 데리고 들어가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성시에는 시장 관사가 따로 없으며 채 시장은 동탄에 살고 있다.
종합장사시설은 화성·부천·시흥·안산·광명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화성시 매송면에 공동 투자해 짓기로 합의했으나 2.3㎞가량 떨어진 수원시 호매실지구 주민들의 반발로 벽에 부닥친 상태다. 경기도가 3월25일 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 갈등 중재에 나섰으나 견해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채 시장은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해 도심 장사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채 시장은 “60년 전에 오스트리아 빈 시장이 베토벤 등 세계적 음악가들을 위한 추모공원 지역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굉장한 상품이 되어서 오스트리아가 먹고산다. 화성 공동장사시설도 대한민국의 문화체육인들을 위한 문화특구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1천여명이 공연을 즐기는 메모리얼 파크와 문화예술인들의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추진할 예정이다. 화성시가 추진중인 문화특구에는 정운찬 전 총리와 이재정 경기교육감, 차범근 감독, 조훈현 국수 등이 참여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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