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새노조)가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해설의 수정을 요구한 강선규 보도본부장의 사퇴와 경영진 사과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시작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 제공
KBS 새노조 “경영진도 사과해야” 피켓 시위
강 본부장 “의견 개진은 간섭 아니다” 반박
강 본부장 “의견 개진은 간섭 아니다” 반박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새노조)가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해설의 수정을 요구한 강선규 보도본부장의 사퇴와 경영진 사과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시작했다. 케이비에스는 강 본부장의 요구에 따라 지난 17일 아침 뉴스프로그램 <뉴스광장>에 방송 예정이던 ‘이총리 결단해야’라는 제목의 사퇴 촉구성 뉴스 해설을 ‘국정 혼란 우려된다’는 제목의 뉴스해설로 바꿔 내보냈다.
새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사옥 로비에서 “강선규 보도본부장은 사퇴하고 조대현 사장은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새노조는 이번 손팻말 시위를 회사 쪽의 분명한 입장이 나올 때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새노조 관계자는 “조만간 열리는 공정방송위원회에서 강 본부장의 해명을 직접 듣겠다”며 “(청와대 보도 개입 논란으로 지난해 해임당한) 길환영 전 사장의 사례를 기억한다면 조대현 사장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달 한차례 열리는 케이비에스 공정방송위원회는 케이비에스 부사장과 케이비에스 양대 노조 부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하는데, 새노조는 이번 회의서 강 본부장의 해설 수정 의혹에 관해 집중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강 본부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제작책임자가 실무자에게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간섭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새노조는 전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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