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쓴 격려 엽서 6·25 전쟁을 ‘북한의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발언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가 3차 소환에 앞서 4일 낮 서울 옥인동 보안분실 앞에서 열린 ‘강정구 교수 사법처리 저지 및 학문의 자유 쟁취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물받은 동국대 제자들이 쓴 엽서 묶음을 읽어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서울경찰청은 4일 ‘한국전쟁은 북한이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말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보수단체들에 의해 고발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세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강 교수를 상대로 발언 경위와 배경에 대해 조사한 뒤 검찰과 협의해 이번 주 안으로 형사처벌 여부와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강정구 교수 사법처리 저지 및 학문 자유쟁취를 위한 공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과 옥인동분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강 교수의 발언은 학문의 영역에서 판단해야 하며 사법처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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