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은 “일본의 역사 왜곡으로 상처가 아물지 않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5월2일 효 잔치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잔치는 1916년생으로 올해 100살을 맞은 정복수 할머니의 ‘상수’(上壽)를 축하하는 만수무강 잔치이기도 하다. 정 할머니는 국내에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 53명 가운데 최고령자다. 나눔의 집에는 80살 이상의 피해 할머니 10명이 머물고 있다.
효 잔치는 오전 10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앞 광장에서 동아방송예술대학 학생 등의 공연으로 시작된다. 카네이션 전달, 위안부 피해자 유족회 편지 낭송 등이 오후까지 이어진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미국을 방문한 일본 아베 총리가 사과는커녕 반성조차 없는 행보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할머니들의 상심이 크다. 할머니들에게 위로와 지지로 힘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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