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만 1조1500억원대에 이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택지개발을 추진해온 민간개발업체가 정치권 등에 로비를 통해 택지개발 방식을 바꿔달라는 명목으로 대한주택공사 고위 간부 출신 인사에게 거액의 용역비를 집행했다는 보도(<한겨레> 2014년 5월22일치 18면)와 관련해, 해당 인사가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이용일)는 대장동 택지개발업체로부터 택지개발 방식 변경 청탁과 함께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윤아무개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주택공사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지휘했던 윤씨는 2009년 11월께 부동산개발업자 이아무개(46·구속)씨로부터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인들에게 로비를 해 대장동 개발사업을 성남시 공영개발 방식에서 민간개발로 바꿔달라’는 청탁과 함께 1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주택공사 퇴사 직후 ㈜ㄷ연구원을 차리고 정책 연구용역 비용 명목으로 이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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