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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심장이 뽀송뽀송…청소노동자 앞 ‘쪽지 릴레이’ 영상 화제

등록 2015-06-12 17:49수정 2015-06-12 20:05

성균관대 학생들, 학생회관 화장실 거울에 감사사연 붙여
12시간 촬영해 편집…마지막 숏은 환히 웃는 여성노동자
성균관대 광고 소모임 ‘따사로움(따뜻한 사람들이 만드는 이로운 세상)’ 학생 5명이 지난 9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 따뜻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성균관대 광고 소모임 ‘따사로움(따뜻한 사람들이 만드는 이로운 세상)’ 학생 5명이 지난 9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 따뜻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대학생들이 청소노동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내용을 담아 제작한 ‘따뜻한 고백, 감사함을 전해요’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성균관대 광고 소모임 ‘따사로움(따뜻한 사람들이 만드는 이로운 세상)’에서 만난 5명의 학생은 지난 9일 유튜브 계정에 “따뜻한 고백, 당신은 누구에게 전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시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화면에는 한 대학교의 남자화장실이 나오고, 어떤 학생이 화장실 거울에 ‘청소부 아주머니께 감사의 메시지를 적어주세요’라고 적은 노란색 쪽지를 붙였다.

이후 이 화장실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쪽지를 보고 하나 둘씩 볼펜을 손에 쥐고 메시지를 적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손편지에서 “항상 인사드릴게요 파이팅!”, “표현은 못 했지만 항상 감사드려요”, “내가 지금 편하다는 것은 나 대신 누군가가 나를 위해 희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인사를 건넸다. 영상 마지막에 등장한 한 여성 청소노동자는 학생들이 적어 놓은 편지를 오랫동안 바라보며 읽다가 환하게 웃는다.

이 캠페인 영상은 지난 4월 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로에 위치한 성균관대 학생회관 화장실에서 촬영됐다. 학생들은 화장실 입구에 ‘캠페인 촬영중’이라는 안내 문구를 적었다. 디에스엘아르(DSLR) 카메라 두 대로 꼬박 12시간을 촬영해 편집했다. 영상을 제작한 경영학과 4학년 장군년씨는 1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공감 가는 대상을 찾다가 주변에서 평소에 감사했지만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마음을 고백하자는 취지로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분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노동자들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감사의 메시지를 영상에 담아 세상과 나누는 활동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광고 영상을 먼저 본 누리꾼들은 “더운 여름을 따뜻한 여름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의미있는 캠페인 잘 봤습니다”, “저렇게 포스트잇에 감사의 편지를 써주시면 보는 이들이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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