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727ha…시 면적의 4.5%
서울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실뱀, 노란배거북 등이 최근 5년 사이에 새로 출현했다. 서울의 조경수목 식재지는 10년 전에 견줘 30% 이상 늘었다. 종 다양성 개선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17일 공개한 ‘2015년 도시생태 현황도’를 보면, 지난 5년 동안 서울지역에서 조류 8종, 양서·파충류 2종이 증가했다. 조류는 칡때까치(사진), 큰부리밀화부리, 무당새 등이 새로 출현해 2010년 218종에서 226종으로 늘었다. 양서·파충류는 실뱀, 노란배거북이 새로 관찰돼 모두 30종이 됐다. 포유류는 29종, 어류는 80종이다.
도시생태 현황도는 서울의 생태와 토지이용 정보를 지도로 표현한 것으로, 종의 출현 지점과 수, 보호종 위치 등 생물분포도, 현존식생도, 비오톱(생물서식지) 유형, 토지이용 현황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서울의 녹지도 크게 늘었다. 조경수목 식재지는 서울시 면적의 4.5%로, 2005년 2058㏊(헥타르)에서 2015년 2727헥타르로 32.5% 증가했다. 구로구 항동푸른수목원(2013년), 중랑구 중랑캠핑숲(2010년) 등이 새로 조성된 결과로 시는 분석한다.
공원과 산림을 뺀 시가지내 녹지는 2005년 2382헥타르에서 2015년 2860헥타르로 20% 넓어졌다. 양천구(7.74%), 송파구(7.52%), 강남구(7.02%) 순서로 녹지 비율이 높고, 광진구(1.92%), 중랑구(1.94%), 강서구(3.1%) 순서로 낮았다.
서울시는 “민간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때 생태면적 비율을 확보하도록 친환경 개발을 유도해 시가지 녹지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2015 도시생태 현황도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지도 누리집(gis.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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