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은 사람 걷고 2층은 차 쌩쌩
하천을 건널 때 인도와 차도가 1, 2층으로 완전히 분리된 특수 교량이 서울에 처음 등장했다.
서울시는 18일 동대문구 휘경동과 중랑구 면목동을 잇는 중랑천 겸재교(사진)를 오는 22일 새벽 4시 임시 개통한다고 밝혔다. 동대문구 쪽 2개 램프가 아직 공사중이며, 내년 12월 완공된다.
겸재교 주교량은 총길이 235m, 4차로(폭 18.24m) 규모로, 1층은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보행데크, 2층은 차량이 통행하는 차도로 만들어졌다. 교량 하부의 보행데크는 휘경공고, 전동중, 휘봉고 등 주변 학교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2013년 9월 임시 개통됐다.
서울시 최초로 주교량에 주탑을 세우고 케이블을 연결한 사장교로서 뛰어난 미관과 함께, 콘크리트 교량 내부에 케이블을 넣는 거더교의 안전성을 갖췄다. 서울시는 “두 개의 주탑은 배의 돛 모양처럼 만들고, 사장 케이블은 돛 줄로 표현해 중랑천에 떠 있는 돛단배처럼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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