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방송반 페이스북 갈무리
독특한 분장으로 눈길…박 대통령, 백종원씨 등 패러디
“학생들 덕에 사무실에서 웃었다” 누리꾼 반응 뜨거워
“학생들 덕에 사무실에서 웃었다” 누리꾼 반응 뜨거워
경기도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촬영한 졸업사진이 누리꾼들을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해마다 독특한 분장을 한 졸업사진을 공개해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4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의정부고 방송부’ 페이스북 등에는 2016년도 졸업 예정인 학생들이 찍은 졸업 사진들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인물을 패러디한 사진이 속속 등장한다. 올해는 박근혜 대통령과 요리 연구가 백종원씨 등을 패러디한 모습이 등장했다. 또 문화방송(M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복명가왕’을 패러디한 학생과 동전으로 분장한 모습, 책 <수학의 정석> 표지 패러디도 등장했다. 스스로 콜라병으로 변장한 학생도 있어 웃음을 선사했다.
한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가뭄 현장을 찾아가 소방 호스로 논에 물을 뿌려 논란이 됐던 모습을 패러디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트위터 이용자 ‘깊****(@sr****)’씨는 “의정부고등학교 졸업 사진이 참 흐뭇하다. 얘들이 살아갈 세상은 옳고 신나는 세상일 수 있도록, 나 하나 더 분발해야겠다”고 적었다. 사진을 본 또 다른 누리꾼들은 “교복 찢고 밀가루 뿌리는 것보다 훨씬 보기 좋구나!! 좋은 추억 많이 쌓고 건강한 학창 시절 보내길 바란다. 학생들 때문에 사무실에서 크게 웃었잖니, 학생들 고맙습니다” (소진**)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샘솟는 즐거운 졸업사진 찍기네요. 영원히 잊지 못할 재미난 추억입니다” (복***)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보면 그해 상반기에 일어났던 사건과 핫이슈, 화제, 논란이 됐던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재미있겠어요. 의정부고의 이런 전통이 계속되길 응원할게요” (하***) “학생들의 재기 발랄함으로 앞으로 뭔들 못 하겠어요? 멋집니다” (웃자**) 라는 등의 소감을 남겼다.
의정부고의 한 교사는 14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아이들 스스로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풍자나 패러디를 하는 부분이라 존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찍은 졸업 사진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의정부고 방송반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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