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수십억 조성 정황
검찰이 케이티앤지(KT&G) 민영진(57) 사장의 횡령 의혹을 내사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민 사장이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잡고 그와 계열사 등의 계좌를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분석 과정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의심스러운 돈 흐름을 포착해 비자금일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 사장은 2010년 취임하고 이듬해부터 소망화장품과 케이지시(KGC)라이프앤진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해왔으며 2013년 연임해 6년째 재직중이다. 2013년에는 회사 부동산 매각 관련 의혹으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같은 해 서울지방국세청은 세무조사를 벌여 케이티앤지에 추징금 448억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케이티앤지 관계자는 “현재 경위를 파악중이며, 검찰 수사가 구체적으로 시작되면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