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한강 녹조농도 낮아져
정부에 전면 개방권한 건의키로
정부에 전면 개방권한 건의키로
서울시가 신곡수중보 전면 개방 계획을 유보했다. 애초 녹조 저감 대책으로 전면 개방 방침을 세웠는데,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한강 일대의 녹조 농도가 완화된 까닭이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잠실수중보 상하류 모두 남조류가 조류주의보 기준 이내로 검출돼 신곡수중보의 즉각적인 전면 개방을 실험할 필요성이 없어졌다. 녹조 현상이 다시 발생하면 (전면 개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신곡수중보 전면 개방을 미룬 대신 ‘4.5m 이상의 수위에서만 수중보 전면 개방이 가능하다’고 명시한 ‘한강수중보 관리규정’(1988년 성안)을 개정하거나 보완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한강 영향권에 있는 관계 기관과 협의를 전제로 서울시가 재량껏 수중보를 전면 개방할 수 있도록 ‘시행세칙’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녹조가 심해지자 지난 23일 유관기관·전문가 비공개 회의를 통해 경기 김포에 있는 신곡수중보의 가동보 5곳을 모두 개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기로 결정(<한겨레> 7월24일치 12면)한 바 있다. 녹조 저감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개방한다는 복안이어서, 결과에 따라 수중보 철거론 또는 상시 전면 개방론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으나 미뤄지게 됐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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