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가 딸이 대기업 변호사로 취업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촉구했다.
서울변회는 16일 낸 성명에서 “윤 의원의 취업 청탁은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하고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국회의원 윤리강령 및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을 위반한 행위”라며 “윤 의원이 뒤늦게 반성하고 사과했지만, 다시는 이런 특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국회법에 따라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능력에 따라 평가받아야 할 변호사업계에서마저 집안의 배경이 취업을 좌우한다면 그 결과는 법률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파주에 대규모 공장을 갖고 있는 엘지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게 전화를 걸어 로스쿨을 졸업한 딸의 취업을 부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애초 경력 변호사를 1명 채용한다고 공고했으나 실제로는 윤 의원의 딸을 포함해 2명을 뽑았다. 윤 의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블로그를 통해 “딸 채용 의혹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딸은 회사를 정리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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