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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특수가방으로 도난센서 피해 옷 훔친 몽골인남매

등록 2015-08-18 21:06수정 2015-08-18 23:36

백화점 매장서 562만원어치 훔쳐
도난방지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특수가방을 들고 옷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몽골인 남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구로동의 백화점 내 스파(SPA·제조-유통 일괄 의류) 브랜드 매장에서 특수가방을 이용해 옷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몽골인 ㅇ(36)과 그 동생(32)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 구로구와 영등포구, 마포구 등의 대형 스파 브랜드 매장을 찾아 미리 준비한 특수가방에 옷·신발 등을 넣은 뒤 매장을 빠져나오는 방식으로 모두 8차례에 걸쳐 562만원어치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사용한 특수가방에는 매장 출구에 설치해둔 도난방지센서가 상품에 붙은 도난방지태그를 감지할 수 없도록 금속성 물질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난방지센서는 주파수를 내보내 태그가 있는지를 감지하는데, 금속성 물질은 이런 주파수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경찰은 특수가방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재질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특수가방으로 훔친 약 71㎏ 분량의 의류를 국제 택배를 통해 몽골로 보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도난방지센서가 설치된 스파 브랜드 매장에 종업원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하다는 점을 노렸다. 이들 남매가 2013년부터 주기적으로 국내에 단기 체류한 사실이 드러나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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