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두 나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두 나라가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보는 토론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외국어대는 19일 “일본 동아시아학회와 공동으로 24일 오전 9시~오후 6시30분 부산 금정구 남산동 부산외국어대 만오오디토리움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한-일 대학생 서밋(대표자회의)’을 연다”고 밝혔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서밋은 한국의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제주 등 6개 지역 8개 대학 학생 9명, 일본의 호쿠리쿠·간토·간사이·규슈·오키나와 등 5개 지역 8개 대학 학생 9명 등 18명이 ‘한-일 정치외교 관계의 현재와 미래’(1세션), ‘한-일 경제교류의 현재와 미래’(2세션), ‘한-일 민간교류의 현재와 미래’(3세션) 등 3가지 주제별로 한·일 발표자 각 3명씩 토론을 한다.
각 세션에선 한·일 학생 1명씩이 자국 학생들끼리 사전에 모은 주장을 발표하고, 두 나라 학생들이 서로 질문을 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세션에는 두 나라 학생들을 도와주는 지도교수 1명씩이 배석한다. 세션별 발표가 끝나면 참가자들과 지도교수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한·일 대학생이 보는 한-일 선린 우호의 길’이란 제목의 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
앞서 이날 오전 9시~9시30분 개회식이 열린다. 이어 일본 다도 우라센케 15대 종가 센겐시쓰(千玄室·92) 대종장이 ‘평화와 다도’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센겐시쓰 대종장은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다도를 가르쳤으나 임진왜란을 반대하며 할복한 것으로 전해지는 센노리큐(千利休. 1522~1591년)의 15대손이다. 또 박영구 부산외국어대 교수와 간 히데키 교토외국어대 교수가 ‘동북아시대의 도래와 한-일 관계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이란 주제로 각각 경제, 정치 분야 기조강연을 한다.
박명흠 부산외국어대 교수(일본어창의융합학부)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 과제에 대해 두 나라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리해 보자는 취지의 행사로, 한-일 관계가 회복되는 작은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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