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 의혹”
MBC·누리꾼 10여명에 사법대응
MBC·누리꾼 10여명에 사법대응
서울시가 시나 시장을 상대로 한 흑색 비방에 강경 대응 기조를 세우고 잇따라 행동에 옮기고 있다.
서울시는 신청사 앞에서 동성애 혐오 시위를 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에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들은 서울광장 및 청사 공간 무단 점유, 허위사실 유포, 소음 등으로 집회 및 표현의 자유 범위를 넘어 서울시 업무를 방해하고, 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임아무개 목사 등은 청사 주변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박원순 시장이 동성애를 조장하고 합법화하려고 한다’며 시장 퇴진 시위를 하거나, 경찰 통제선 밖에서 대여섯명이 통성기도를 되풀이하고 있다. 청사 앞 시위는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시는 지난 7월 말 임 목사 등 3명을 남대문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겨레> 8월5일치 12면)했으나, 지금껏 고발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자 가처분 신청에 들어갔다. 경찰은 고발인을 오는 8일 조사하겠다고 이날 시에 통보했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지난 7월 말 청사 앞에서 자신의 아들이 병역 비리를 저질렀다고 비방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주아무개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했으며, 지난 2일에는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문화방송> 보도에 대해 사장 등 관련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병역 비리 의혹을 확산하는 10여명에 대해서도 이달 중순께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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