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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벼랑 끝’ 자영업자…1년 동안 대출 24조원 증가

등록 2015-09-04 15:34

지난해 6월 말보다 12.3% 증가
가계부채 증가율 9.1%보다 높아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 비중 압도적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 동안 국내 은행에서 개인사업자에게 나간 대출이 2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은행의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6월말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222조9043억원이다. 지난해 6월 말(198조5096억원)보다 24조3647억원(12.3%) 늘어난 규모다. 이런 증가 추세는 같은 기간 가계부채 증가율인 9.1%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규 대출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51조9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조7061억원보다 13조2370억원(34.1%)나 늘었다. 특히 6월 신규 대출은 10조5491억원으로 지난해 6월(6조7929억원)과 견줘 55% 급증했다. 지난해 1월 신규 대출은 4조864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3월부터 매달 7조원 정도씩 늘어나고 있는 신규 대출액은 올해 3월부터 매달 10조원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로 대출잔액을 분류해보면, 50대의 대출잔액이 가장 많은 82조4470억원으로 전체의 39.8%를 차지했고 40대가 28.3%, 60대는 21.4%였다. 30대는 9.3%에 그쳤다.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의 비중이 61.2%로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한 뒤 생계형 창업에 나서면서 자영업자들이 고령화 추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김 의원실은 분석했다. 김 의원실은 50살 이상 자영업자 비중이 2007년 47.5%(360만명)에서 2013년 8월 57.2%(403만명)로 1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들의 대출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출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금융채무불이행자(3개월 이상 연체)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가 김 의원실에 낸 자료를 보면, 개입사업자로 등록된 금융채무불이행자는 2011년 15만5486명에서 2012년 19만5311명, 2013년 20만5999명, 2014년 21만9441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22만2971명에 이른다. 연체 규모는 매년 15~17조원이다.

김 의원은 “장사는 안 되고 빚은 불어나는 자영업자가 지금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여러 차례 발표한 자영업자 및 가계부채 대책 등은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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