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성완종이 돈 줬다는 날, 이완구 만난 정황 공개

등록 2015-10-02 19:54수정 2015-10-02 22:12

검찰, 이 전 총리 첫 재판서
성완종 비서진들 카톡대화 증거 제시
“지사님 도착뒤 우리 들어가야”
이완구 “금품수수 없었다” 결백 주장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2일 오후 ‘성완종 리스트’ 관련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2일 오후 ‘성완종 리스트’ 관련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올봄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성완종 리스트’의 주인공 가운데 한명인 이완구(65) 전 국무총리가 5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은 2일 열린 이 전 총리의 첫 재판에서 2013년 4월 재보궐선거 때 그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만났다는 정황증거를 공개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장준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전 총리는 “공개된 선거사무실에 (성 전 회장이) 문을 두드리고 돈을 전달했다는 것을 경험칙상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무고함을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남긴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성 전 회장이) 구명운동을 벌였지만 저의 원칙적 답변에 섭섭한 마음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날, 두 사람이 만난 정황을 법정에 내놨다.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2013년 4월4일 성 전 회장 보좌진의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당시 성 전 회장을 수행했던 금아무개 비서는 “(이완구) 지사 선거사무소에 연락해서 지금 내포청사에서 출발하였고 4시경 도착하실 예정이라고 대신 전달 바랍니다”, “이완구 지사님 먼저 도착하신 후에 우리가 들어가야 하니 (이 전 총리가) 사무실에 도착하시면 연락달라고 전달 부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궁아무개 비서는 “(이 전 총리 쪽에) 도착하시면 전화달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금 비서는 같은 해 3월31일 카카오톡에 “4월4일 16시30분~17시 부여사무소 방문 예정”이라며 성 전 회장의 일정을 올려놓기도 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 보좌진 9명이 참가한 카카오톡방 대화기록을 자신의 전자우편에 옮겨 놓은 임아무개씨에게서 이러한 내용을 확보했다. 임씨는 이날 재판의 증인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 전 총리의 변호인은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고 해도 성 전 회장과 피고인이 만났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보좌진의 대화 속에는 돈 전달을 직접 언급하는 내용이 없어, 앞으로 열릴 재판에서 3000만원 수수를 놓고 양쪽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한편 임씨는 이 전 총리의 변호인이 “성 전 회장을 수행하면서 누군가에게 돈을 준 것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용돈을 하라고 (기자들에게) 100만원 정도를 준 적이 몇 번 있었다”고 답했다.

서영지 정환봉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