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법원이 간첩 혐의로 구금되어 있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고 이란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형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법원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 테헤란 지국장인 제이슨 레자이언(39)에 대한 선고가 나왔다. 상소할 수 있으므로, 형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이란 <이르나> 통신 등은 이날 보도했다.
이란과 미국은 최근 핵 합의를 타결했지만, 양국 사이 갈등 요소는 아직 남아있다. 레자이언은 이란계 미국인으로 지난해 7월 그의 이란인 부인과 함께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 그의 부인은 이후 풀려났지만, 그는 1년 넘게 구금되어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그의 석방을 이란 정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올해 봄 그를 간첩과 선동 혐의 등으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이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그는 10~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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