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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쁜 나라’, 국가의 민낯 제대로 봤다

등록 2015-10-15 15:12수정 2015-10-15 16:10

다큐 ‘나쁜 나라’ 포스터. 사진 시네마달 제공
다큐 ‘나쁜 나라’ 포스터. 사진 시네마달 제공
소셜 펀딩 세월호 다큐 극장 개봉
내밀한 유가족 삶 1년 동안 기록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의 삶을 1년 동안 내밀하게 기록한 세월호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가 소셜 펀딩을 통해 29일 극장 개봉 앞두고 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유가족들과 동행한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가 제작한 <나쁜 나라>는 세월호 유가족이 참사 이후 마주친 국가의 민낯을 보여준다.

영화 배급사 시네마달이 15일 공개한 메인 예고편을 보면, 국화꽃이 수북하게 쌓인 책상 앞에 홀로 앉아 있는 학생의 모습을 비춘다. 참사 뒤, 70여 일 만에 등교한 학생은 사고로 떠난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훔친다. 화면은 교복 입은 학생들을 부둥켜안으며 위로해주는 유가족들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국회의사당 앞에 서서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유가족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국회 안으로 들어가는 박근혜 대통령도 등장한다.

연출자인 김진열 감독은 “이 영화는 이 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월호 유가족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자각을 나누고자 했다”며 “세월호 유가족은 누구이며, 그들이 마주친 국가는 무엇인가? 그들은 바로 나일 수 있지 않을까? 나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국가는 다름 아닌 내가 만들어낸 국가가 아닐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쁜 나라>는 아름다운재단이 ‘기억 0416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비를 지원했다. 또 오는 18일까지 ‘세월호 다큐 <나쁜 나라> 극장 개봉을 위한 소셜펀딩 프로젝트’ (▶바로 가기 : http://www.socialfunch.org/cruel_state)를 이어간다. 펀딩 마감 3일 전인 15일 오후까지 펀딩에 745명이 참여했고 목표액 3000만원 중 2155만원이 모였다. 배급을 맡은 영화사 시네마달은 “시민들이 모아준 후원금은 마케팅과 배급비, 시사회 진행비나 홍보물 제작 등에 쓰인다”고 밝혔다.

영화감독들의 응원 행렬도 이어졌다. 영화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은 “진실을 향해 끝까지 가자. 그리하여 우리 모두 하루속히 나쁜 나라 국민이라는 오명을 벗자”고 밝혔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은 “비록 나쁜 나라에 살지만 좋은 시민이 되는 길이 여기 있다”며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자. 세월호와 함께하는 것이 나쁜 나라에서 그나마 좋은 시민으로 사는 길”이라고 전했다.

#[나쁜 나라] 메인 예고편 공개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사진·영상 영화배급사 시네마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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